강삼희 상상국어평가연구소장

벌써 여름방학이다. 고 3이든 N수생이든 수험생이라면 수능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조급할 것이다.

최근 수능에서 국어 영역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국어와 수학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주로 국어에서 결정된다. 과목의 특성상 확실한 정답이 있는 수학은 그 연습 방법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국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수능 국어는 출제하기도, 풀기도 까다롭다. 그렇다면 방학 동안 국어를 어떻게 대비해야 현명할까.

일단 여름방학은 올해 평가원 기출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평가원 기출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학생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자신이 기출 학습을 완벽하게 끝냈다고 착각하곤 한다. 공부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문제가 평가원의 기출이 맞는지 아닌지를 의외로 많은 학생이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한다. 이는 문제 자체를 외우라는 의미가 아니다. 문제의 유형과 구조, 선지의 개념 제시 방식 등이 평가원 기출인지 아닌지 가려낼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학습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능 전 국어 학습의 마무리는 평가원 기출의 정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평가원 기출의 최종 정리를 통해 수능 국어 학습의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졌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가원 기출의 학습 상태를 단단히 점검했다면 다음으로는 EBS 연계 교재인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을 복습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좋든 싫든 EBS 교재의 수능 연계는 올해도 계속된다. EBS 교재의 기본적인 내용 파악과 개념 숙지를 확실히 했다면, 문제 유형의 변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복습해보자.

평가원 기출을 통한 수능 국어의 학습 개념 점검과 EBS 유형 변화를 염두에 둔 복습까지 완료했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이후로는 이 두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학습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년 전부터 '상상국어모의고사'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능 국어 영역은 EBS '수능 특강'이나 '수능 완성'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되는 것이 아니다. EBS 교재는 말 그대로 학습자료일 뿐이다. 평가원에서 국어 학습 개념을 묻는 출제 방식과 EBS 교재의 연계 내용이 어우러져 수능 국어 영역의 문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때문에 평가원에 가장 근접한 수준으로 국어 학습 개념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EBS 교재와의 연계까지 책임지는 모의고사 콘텐츠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앞서 말한 평가원 기출학습과 EBS의 유형 변화 대비 복습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주는 좋은 학습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때 좋은 실전 모의고사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학 이후 본격화 될 입시시장에서는 수많은 교육 기업들이 평가원 출제 시스템을 언급하며 실전 모의고사 홍보에 열을 가할 것이다.

이 중에서 ▲수험생의 현재 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수능 문제 적응력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하며 ▲모의평가에서 예고된 출제 경향을 잘 반영하고 ▲수능과 같은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모의고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활용해 지금 땀 흘리는 수험생 모두가 건승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