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창열이 19일 서울 중구 월향 명동지점에서 열린 월향 '김창열 도시락 시즌 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도시락 제품 때문에 '창렬스럽다'라는 신조어로 곤욕을 치렀던 DJ DOC의 멤버 김창열이 새로운 도시락 제품을 내놨다.

가수 '런치백'이 지난해 8월 발표한 곡인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김혜자와 김창열. 가격에 비해 양이 많다는 뜻의 '혜자스럽다', 양이 적다는 뜻의 '창렬스럽다'는 신조어는 식음료 및 외식업계에서는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앞서 김창열은 2009년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본인 얼굴과 이름을 내건 도시락을 내놨지만 많은 소비자가 ‘가격에 비해 도시락이 너무 부실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창렬하다’ ‘창렬스럽다’라는 신조어가 “가격이나 화려한 포장과 달리 제품의 실속이 없다”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김창열은 지난 2015년 도시락 식품 업체를 상대로 1억여원을 청구하는 명예훼손 소송까지 냈지만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 때문에 김창열은 도시락으로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평소 즐겨 다니는 한식 막걸리 전문점과 손을 잡고 '김창열 도시락 시즌2'를 만들었다.

김창열은 19일 서울 중구 월향 명동지점에서 '김창열 도시락 시즌2' 론칭 기자회견에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다시 음식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좋은 창열의 이미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활동명을 '김창렬'에서 '김창열'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원래 이름이 김창열"이라며 "기사나 언론에서 '김창렬'로 나오길래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매니저가 이름을 '열'로 바꿨다. 그게 잘못 전달돼서 개명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창열은 '창렬스럽다'라는 신조어에 대해서는 "큰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라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을 통해 들었을 거다. 그 말을 직접 들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번 '창열 도시락'은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가족과 주변 분들한테 '창열한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