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 나미브 사막에서 이름을 딴 아프리카 나미비아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알려진 나라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 국토 90% 이상이 건조 지역인 나미비아는 2080년까지 강우량이 최대 50% 감소할 전망이다. 나미비아는 GDP 중 농축산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경제적 타격을 직접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나미비아의 기후변화 대응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가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고, 목축에 필요한 수자원 공급시설 설치, 건조 지역 토지 복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재원은 녹색기후기금(GCF)에서 지원받는다.

세계 환경시장 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의 환경시장은 연 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환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타당성 조사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개발도상국은 사업 역량이나 재원이 부족하고, 불안정한 정세, 낮은 수익성 등 장애 요인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세계은행·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을 활용, 자금을 조달하는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국제기구와 협력하면 안정적 자금 투입과 개도국 정부 협조를 통해 민간의 참여도 유인할 수 있다.

국제기구와 협력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환경 프로젝트의 경우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정보를 확보하고 뛰어들어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사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 피해에 취약한 남태평양 피지에 바이오 에너지를 보급하는 등 녹색기후기금을 활용한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세계은행과 공동 기술자문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폐기물·수질 등 분야에서 잠재적인 환경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