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음바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성'으로 떠오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 FC)가 월드컵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음바페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받은 수당과 상금 등 50만 달러(약 5억 7000만원)가 넘는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상금을 기부한 자선단체 '프리미에 드 코르데'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무상으로 교육하는 곳이다. 프리미에 드 코르데 측은 미국 CNBC에 "음바페는 시간이 나면 이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며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이들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음바페의 기부는 그가 ‘방리우(banlieu·대도시 변두리의 저소득층 이민자 집단 거주지)’ 출신 이민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 외곽 봉디(Bondy)에서 자랐다. 공을 차는 것 외에 놀 거리가 마땅치 않은 방리우의 청소년들은 자신과 출신이 같은 선수들의 활약을 동경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특히 축구의 신(神)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제2의 티에리 앙리'로 떠올랐다. 하지만 음바페는 8강전과 4강전에서 잇따라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