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북단에 있는 북해도(北海道)는 눈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이 하얀 눈밭에서 '오겡끼데스까(おげんきですか)'를 외치던 장면도 북해도의 작은 항구도시 오타루에서 탄생했다. 눈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북해도를 겨울 여행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랏빛 라벤더 꽃이 융단처럼 펼쳐진 북해도의 여름 풍경을 단 한 번이라도 봤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7~8월 평균기온 24도…라벤더 밭에서 '인생사진' 남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북해도는 비교적 친숙한 여행지다. 길지 않은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데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해 인기가 높다.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는 것도 북해도의 매력이다. 겨울이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으로 변하고, 봄이면 다른 지역보다 늦게 만개하는 벚꽃이 초여름까지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여름은 북해도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7~8월 평균기온 24도. 선선하고 습하지 않은 날씨다.
북해도 여름 여행을 대표하는 코스는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후라노의 '팜 도미타'다. 북해도 중앙에 위치한 후라노 지역은 비옥한 토지 위에 키워낸 형형색색의 꽃 농장으로 유명한데, 팜 도미타도 그중 하나다. 드넓은 들판을 보라색으로 물들인 라벤더 밭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긴 뒤에는 후라노의 명물인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라벤더로 만든 향수와 비누, 방향제를 판매하고 기념품 가게도 돌아 볼 수 있다.
후라노 옆에 있는 비에이 지역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CF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마을 곳곳에 아트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광활한 구릉지대에서는 서로 다른 색깔의 작물들이 번갈아 재배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작은 천을 꿰매 붙인 패치워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패치워크 길'이라 부른다.
삿포로는 북해도에서 가장 번창한 도시다.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구획된 시가지에는 삿포로 시계탑, 메이지 시대의 호텔 등 100년도 넘는 건축물들이 자리해 운치를 더한다. 삿포로 시민들의 휴식처인 오오도리 공원 주변에서는 축제가 자주 열린다. 매년 7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인 '삿포로 맥주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는 올해 축제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가 총출동할 예정. 맥주 축제를 즐기기 위해 북해도를 찾는 여행객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청정자연 자랑하는 북해도의 숨은 보석 '도동'
'온천'은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시원한 밤 공기와 따뜻한 온천수의 열기가 여행의 피로를 확 풀어준다. 북해도의 유명 온천마을인 노보리베츠에는 각각 다른 성분을 내세운 온천장들이 줄을 잇는다. 저녁이 되면 온천가 입구의 염라대왕 동상이 계속 얼굴을 바꾸며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옥계곡에서 풍겨오는 유황냄새도 온천마을의 분위기를 더한다. 노보리베츠 외에도 도야 온천마을, 소운쿄 온천마을, 도카치가와 온천마을 등 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닌 온천마을에서 숙박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도동(道東)은 북해도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삿포로·오타루·후라노 등에 비해선 덜 유명하지만, 북해도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도동에서도 시레토코는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으로 손꼽힌다. 시레토코는 북해도 원주민 언어인 아이누어로 '세상의 끝'이라는 뜻. 화산에서 뻗어 나온 거친 절벽, 원시림에 둘러싸인 5개의 호수 등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펼쳐진다.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도동에는 일본 최대 습지인 '쿠시로 습지'도 있다. 총 면적 138㎢ 로, 2000 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열차를 타고 대습지를 달리는 노롯코 열차 체험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습지 열차는 4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만 한정적으로 운행한다.
■ 롯데관광 7~8월 북해도 상품… 조선일보 독자위한 7%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롯데관광은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을 맞아 효도관광은 물론 가족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인 북해도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3대 게(털게·대게·왕게) 무제한 특식, 북해도 대표 과자 시로이코이비토 제공,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 제공 등 풍성한 특전이 준비돼 있다. ▲이동시간을 최소화한 북해도 대표 상품 ‘환상여행’ ▲보랏빛 라벤더를 볼 수 있는 후라노&비에이 상품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하코다테 상품 등도 있다.
롯데관광은 7월 27일, 30일, 8월 2일 단 3회에 걸쳐 메만베츠 공항을 특별전세기로 이용하는 ‘도동(道東)일주’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시레토코, 아칸, 아바시리, 쿠시로까지 모두 관광할 수 있다. 상품가는 정통 149만 9000원, 품격 179만 9000원부터다.
현재 조선일보 독자들을 위한 7%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관광 일본팀으로 문의하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