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안녕하세요'에는 수많은 답답한 사연을 지닌 부부가 출연한다. 대부분 사연의 주인공이 아닌 또 다른 가족이 문제지만 오늘 출연하는 부부는 양쪽 다 그럴만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눈물로 대화를 나눈 부부의 사연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무관심한 남편으로 인해서 상처받는 신혼 1년차 아내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내는 결혼 1년차지만 스킨십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집안일은 물론 육아조차도 거들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서 힘들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특히나 아내는 부부간에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면서 부끄러운 감정을 느낀다고 어렵게 고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편이 다툴 때마다 이혼을 언급하고, 막말을 하고, 아이에 대해서도 함부로 말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남편은 결혼 전에 아내 몰래 진 빚을 감췄고, 많은 우러급을 빚을 갚았다.

여러모로 최악의 답답한 남편이었지만 남편 역시도 아내에 대한 섭섭함이 쌓여있었다. 연애시절부터 헌신했던 남편은 어렵게 구애를 해서 아내와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자신을 무시하는 아내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특히 남편이 서운한 것은 아내가 쥐꼬리만한 월급을 벌어온다고 무시한 것. 남편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 말을 듣고 집에 들어가지 않고 휴게소에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아내에 대한 벽이 레벨업을 하는 것처럼 쌓여있어서 벽이 무너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명히 말했다.

아내와 남편은 처음으로 MC들의 중재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눈물의 고백 속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 보다는 여전히 불신이 남아있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상처를 가진 부부의 사연을 통해서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