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선전을 예언한 문어가 초밥 등 식재료로 쓰이기 위해 시장에 팔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오’라는 이름이 붙은 이 문어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일본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결과를 모두 맞혀 주목을 받았다.
이 문어를 잡은 어부는 수족관에 ‘승리’, ‘무승부’, ‘패배’ 구역을 나누고 각각 3곳에 똑같은 먹이를 놓아 라비오를 유인했는데, 콜롬비아와의 H조 1차전 때는 승리, 세네갈과의 2차전 때는 무승부, 폴란드와의 3차전 때는 패배를 선택했다. 실제로 일본은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한 뒤 세네갈과 2-2로 비기고 폴란드에 0-1로 져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라비오는 첫 두 경기의 결과를 알아맞힌 뒤 일본 축구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폴란드와의 3차전이 패배로 마무리되기 전에 일찌감치 라비오는 시장에 팔렸다.
라비오를 잡은 어부는 문어의 신통력보다 돈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인기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식재료로 팔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경기결과에 신통력을 발휘한 문어는 라비오가 처음이 아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는 점쟁이로 불린 문어 ‘파울’이 무려 6경기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