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Mnet '고등래퍼2' 화제의 출연자 김하온과 빈첸이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 떴다. 2000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의 힙합 스웨그 덕분에 청취자들의 오후는 '힙'했다.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훅 들어온 초대석'에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과 3등을 차지한 빈첸이 게스트로 나왔다. 지석진은 "국내 힙합계의 미래다. 비트 위의 박지성 손흥민 김하온과 다크 파워 래퍼 빈첸이 왔다"고 외쳤다.
김하온은 "요즘 싱글을 낸 신인 가수 김하온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빈첸은 "5월에 앨범을 낸 여러 음악을 하고 있는 빈첸이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지석진은 2000년생인 두 사람을 보며 밀레니엄버그를 언급하는 '아재미'를 발산했다.
김하온은 '고등래퍼2' 출연 계기에 관해 "즐겁고 평화롭게 살다가 '고등래퍼2' 포스터가 인터넷에 뜨길래 본 순간 기분이 좋아서 재밌을 것 같아 나갔다. 1등 생각은 못했다. 어머니가 좋은 경험하라고 하셔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김하온은 '고등래퍼2'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금을 획득했다. 그는 "상금 1천만 원 받았다. 거의 다 썼다. 밥 사고 어머니 아버지 100만 원씩 드렸다. 더 드려야 했는데. 계좌로 쏘면 정 없으니까 현금 뽑아서 드리려고 한다"며 넘치는 효심을 자랑했다.
빈첸은 "저는 솔직히 돈을 벌고 싶어서 '고등래퍼2'에 나갔다. 돈은 요즘 벌고 있다. 적금 들고 있고 옷도 샀다. 딱히 부담감 없이 여러 장르를 시도해 보고 싶다. 돈 버는 만큼 악기도 사고 좋은 장비도 사면서 음악을 쭉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등래퍼2'를 통해 인연을 맺은 김하온과 빈첸은 음악을 매개체로 돈독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 빈첸은 김하온의 신곡이 나오자 SNS에 '여보'라는 댓글을 달 정도. 이날 방송에서도 빈첸은 능글맞게 김하온을 보며 "여보 실망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힙합계가 주목하는 신예이기에 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고등래퍼2'에서 콜라보레이션 한 '바코드' 라이브를 즉석에서 펼쳐 청취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김하온은 신곡 '러브 댄스'를, 빈첸은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고등래퍼2' 이후 김하온은 박재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는 "박재범 사준 금목걸이 억지로 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좋아서 하고 다닌다. 14k다. 소속사 들어간 지 3달쯤 됐다. 계약 선물로 주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박재범 사장님이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냐'고 물어서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표지판과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고 자랑했다. 그의 애창곡 역시 박재범의 '좋아'라고.
옆에 있는 빈첸도 "저는 회사 들어가기 전인 작년부터 사장님이 너무 잘해주셨다. 비싼 소고기도 자주 사주시고 회식도 자주 한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라며 소속사를 폭풍 자랑했다.
끝으로 김하온은 "굳이 전 세계를 도는 여행이 아니라 인생을 즐기자는 의미로 직업을 트레블러라고 쓴다"고 말했다. 빈첸은 "누나나 여동생이 있다면 김하온을 소개시켜 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하지만 누나는 지금 남자 친구가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은 '절친' 두 사람 사이를 훼방(?)놓았다. 빈첸은 "김하온이 깔끔을 많이 떨어서 양치도 자주 한다. 같이 지낼 때에도 개인 물을 사서 먹더라"며 김하온에게 섭섭한 점을 토로했다. 김하온은 "빈첸이 거울을 보면 셀카를 많이 찍는다. SNS에 많이 올린다"고 지적해 빈첸을 멋쩍게 했다.
사이좋은 동갑내기 래퍼 김하온과 빈첸 덕분에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와 청취자들은 '힙'한 오후의 스웨그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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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