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이 그토록 찾았던 삼촌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정진철’이라는 노래를 발표한 지 17일 만에 이 소식을 전했다.

쌈디는 1일 자신의 SNS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삼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삼촌과 함께 못다 했던 날들, 앞으로 행복하게 보낼 예정입니다. 함께 걱정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과 삼촌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쌈디가 지난 15일 ‘정진철’이라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담은 새 앨범 ‘DARKROOM : roommates only’를 기습적으로 발표한 지 17일 만이었다.

쌈디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선보였는데 타이틀곡 ‘정진철’은 패션디자이너 출신의 삼촌에 대한 노래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담하고 뭉클하게 풀어내 음악 팬들 사이 화제를 모았다.

이 노래는 ‘나의 삼촌 이름은 정진철,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라는 가사로 시작하는데 과거 사업실패 후 집을 나가 연락이 닿지 않는 삼촌을 찾고 싶고, 할머니가 임종 전 삼촌을 찾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쌈디는 ‘정진철’이라는 노래에서 ‘그가 먼저 우리를 찾아줄 거라는 기댄 없네. 혹시나 TV 속에 나를 봤다면 기억이나 했을까 궁금해. 죄책감 따위 느낄까 과연 뭐가 중요해 지금 그게. 감감무소식인 삼촌이 고맙긴 해 이렇게라도 인생에 도움을 주네. 사실 찾으면 좋고, 못 찾아도 그만이네 뭐가 중요해 지금 그게’라고 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발표한 지 반달 만에 실종됐던 삼촌을 찾은 것. 이 노래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는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당시 쌈디는 “내 삼촌 이름이 정진철이다. 어렸을 때 너무 잘해줬던 삼촌이 실종됐다. 지금까지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삼촌이 듣고 계시면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쌈디는 앨범작업을 하면서 즐겁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분들을 위해 작업을 하다 보니 매 노래가 나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삼촌 정진철에 대해 노래를 만들었을 정도로 삼촌을 찾고 싶었던 쌈디. 앨범 발표 후 음악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에 이어 ‘나 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수없이 그의 노래 ‘정진철’이 언급되며 결국 앨범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삼촌과 극적인 재회를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영화 같다”, “정말 축하한다”, “찾았다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쌈디 SNS,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