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 1~2면을 할애해 20여장의 사진과 함께 화장품공장 시찰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엔 김정은이 북중 합작 개발지인 황금평 경제특구가 속한 평안북도 신도군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신의주 화장품공장은 1949년 설립된 북한 최초의 화장품 생산기지다. 북한에서는 최대 규모의 화장품공장으로, ‘봄향기’라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신의주 화장품공장에서 이미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계속 비약해야 한다”면서 “생산공정에서 손노동을 완전히 없애고 공업화하기 위한 현대화사업”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어 “평양 시내에 신의주 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봄향기’ 화장품을 전문 판매하는 상점을 건설하라”고도 지시했다.
이틀 연속 공개된 김정은의 행보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 협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의주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2002년 지정된 경제특구 중 하나다. 게다가 중국통으로 꼽히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이틀 연속 김정은을 수행한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시찰엔 리설주 외에 안정수·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오일정·황영철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