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북부지역에서 규모 6.1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18일 일본 아사히 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건물이 파손되고 일부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8분쯤 오사카 북부에서 진도(지진의 강도) 6약(弱)이 관측됐다. 오사카부(府)의 오사카시(市), 다카쓰키시, 히라카타시, 이바라키시, 미노시 등에서 이같은 진도가 나타났다.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힘들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될 수 있는 수준의 강도다. 일본의 중부에 위치한 오사카에서 진도 6약이 관측된 것은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6월 18일 일본 오사카부(府)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한 철도역의 안내판 일부가 떨어진 모습.

오사카의 북동쪽에 위치한 교토 일부 지역에서도 진도 5강(强)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시가현, 효고현, 나라현에서도 진도 5약이 관측됐다.

오사카 재해 대책 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오전 11시(현지 시각) 기준 총 3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다카쓰키시에서는 한 여학생(9)이 초등학교 수영장 담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오사카시에서는 80대 남성이 주택가의 외벽에 깔려 사망했으며, 이바라키시에서도 8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31채가 파손되고 4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오사카에서 약 17만가구, 오사카의 북서 지역인 효고현에서 500가구가 일시 정전되기도 했다. 또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총 13건 발생했다.

2018년 6월 18일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오사카부 다카쓰키시의 한 주택이 불에 타 연기가 나고 있다.

교통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 일부 구간이 정지됐다가 오후 1시 기준 현재 순차적으로 운행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오사카와 오카야마현을 잇는 산요 신칸센은 아직 운행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오사카시 교육위원회는 시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일주일 정도 진도 6의 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