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내야수 정근우(36)를 덮쳤다.
정근우는 8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쪽 치골 근 부분 손상 때문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4주에서 6주 정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최근 타격폼을 바꾸며 잘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다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45안타 3홈런 21타점 20득점 16볼넷 OPS .742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11안타 타율 3할2푼4리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 7회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서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된 바 있다.
당초 정근우는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봤다. 7일 LG전에선 경기는 물론 훈련도 생략하며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 정밀검진 결과 치골 근 손상이 나타났다. 빠른 회복을 위해 정근우는 9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나 17일 귀국한다.
정근우가 타격에서 힘을 보태고 있던 한화로선 악재다. 지난달 양성우(내복사근)와 김태균(종아리)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정근우까지 빠지며 험난한 6월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위기가 어느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대체 선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정근우가 빠진 자리에는 외야수 강상원이 올라왔다. 강상원은 올 시즌 1군 5경기에 출장해 5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40경기에서 타율 2할3푼4리 22안타 10타점 15득점 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