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진리 기자] 만화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의 애니메이션화가 공식 철회됐다.
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외신은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의 애니메이션화가 전격 취소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는 마인이라는 작가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다. 라이트 노벨의 인기로 코믹스화 됐고, 애니메이션 제작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원작자 마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혐한·혐중 발언을 꾸준히 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작가 마인은 SNS를 통해 혐한·혐중 발언을 쏟아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인은 "중국인들은 도덕이라는 말을 알고 있나"라고 비난했고, "한국은 강간의 나라", "일본의 최대 불행은 옆 간국(姦國)에 세계 최악의 동물이 살고 있다"며 '간음할 간(姦)'을 사용한 노골적인 언사로 한국을 비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기로 했던 성우 4명은 이러한 혐오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며 작품에서 자진하차했다. 또한 출판사인 하비 재팬은 "작가의 과거 발언은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사과하며 "향후 해당 도서와 관련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던 제작사 측 역시 "일련의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방영을 중단한다. 많은 분들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한국에 해당 책을 출판한 소미미디어 측도 "이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다만 계약 문제와 작가와의 컨택 문제는 일본 원작사에 있기에 적절한 대처를 요구한 상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알리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작가 마인 역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께 매우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짧게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혐오 발언 대상이었던 한국과 중국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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