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신태용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가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멕시코 축구대표팀 23인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멕시코는 지난 2일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이후 공개한 24인의 명단에서 미드필더 에릭 구티에레스를 제외한 최종 명단 23인을 확정했다.

멕시코도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  조나탄 도스 산토스 형제,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카를로스 벨라 등 최정예 멤버를 모두 포함시켰다. '수호신' 카를로스 오초아도 대표틴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카이저' 라파 마르케스(39)이다. 마르케스는 A매치 14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오가며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변화무쌍한 포메이션 전환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마르케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회 연속으로 월드컵을 경험하기도 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마르케스에게 실력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8월 멕시코 마피아와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마르케스를 포함한 22명은 멕시코 마피아의 돈세탁에 관여했다고 알려졌다. 마르케스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오소리오 감독은 잠시 마르케스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으나, 꾸준하게 복귀를 추진했다.

결국 월드컵 기간이 다가오자 마르케스는 자연스럽게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마르케스가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23인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 멕시코는 오는 9일 덴마크와 친선전을 가진 이후 러시아로 떠났다.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23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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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멕시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