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드롤랑가로스(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프랑스오픈에는 4명이 등장한다. 바로 롤랑 가로스와 필립 샤트리에, 그리고 수잔 랭글렌, 르네 라코스테이다.
롤랑 가로스는 프랑스의 유명한 비행사였다. 1913년 처음으로 지중해를 횡단했던 프랑스의 영웅이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을 펼치다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프랑스는 국가대항 경기인 데이비스컵 결승전을 유치했다. 프랑스인들은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려 했다.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알아봤다. 결국 파리 외곽에 경기장을 짓기로 했다. 프랑스 레이싱 클럽과 프랑스 테니스 클럽이 프랑스 테니스협회에 스타디움의 일부를 내놓았다. 조건이 있었다. 건설을 주도했던 에밀 르지에는 스타디움의 클럽 회원이자 10년 전 세상을 떠난 롤랑가로스의 이름을 스타디움에 붙여달라고 했다. 에밀 르지에와 롤랑 가로스는 오랜 친구였다. 이후 프랑스 오픈은 정식 명칭 'Internationaux de France de Roland Garros(프랑스 롤랑가로스 국제대회)'가 됐다. 롤랑가로스 스타디움(Stade de Roland Garros)에서 열리는 국제 테니스대회라는 의미다. 프랑스에선 이 대회를 롤랑가로스로 부른다.
필립 샤트리에는 롤랑가로스의 중심에 있는 센터코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샤트리에는 전 프랑스 남자테니스 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국제테니스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테니스가 64년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기도 했다. 프랑스 테니스의 산 역사이기도 했다. 프랑스테니스협회는 그의 공을 기리기 위해 롤랑가로스의 센터코트를 '필립 샤트리에'로 명명했다.
수잔 렝글렌은 여자 테니스를 지배했던 선수이자 동시에 패션이라는 개념을 불어넣었던 인물이다. 렝글렌이 뛰던 당시만 해도 여자 테니스 선수들은 코르셋과 버슬 스커트, 패티 코트와 화려한 장식의 모자를 쓰고 테니스를 즐겼다. 그런데 렝글렌이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1921년 소매없는 가디건과 짧은 실크 스커트, 화려한 헤어밴드를 하고 경기에 나섰다. 당시만해도 파격이었다. 렝글렌은 성적도 뛰어났다. 윔블던 6회, 프랑스오픈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테니스협회는 롤랑가로스 코트 중 두번째로 큰 코트를 수잔 렝글렌으로 명명했다.
르네 라코스테는 프랑스 테니스 영웅 4총사의 일원이다. 그는 쟈끄 토토 브뤼, 방 보로토라, 앙리 코쉐와 함께 '4총사'를 결성했다. 이들의 활약에 프랑스는 1927년 데이비스컵에서 미국을 누르고 우승했다. 라코스테는 프랑스오픈에서 3번, 윔블던에서 2번, US 오픈에서 2번 우승했다.
1933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를 세웠다. 로고는 '악어'로 했다. 현역 선수 시절 악착같은 플레이를 한다며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 '악어'였다. 라코스테는 전세계 주요 테니스 선수들을 후원한다. 노박 조코비치와 정현 등이 있다.
동시에 롤랑가로스도 오랜 기간 후원해오고 있다. 이제 라코슽테가 없는 롤랑가로스는 생각할 수도 없다. 심판진들과 관계자들 모두 라코스테의 의류를 입고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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