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서정환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원(29·넥센)과 조상우(23·넥센)가 경찰의 1차 소환조사에 응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3일 새벽 원정경기서 쓰는 인천의 모 호텔에서 새벽까지 음주를 하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피해자 A씨의 친구 B씨가 112를 통해 박동원과 조상우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두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호텔 CCTV자료 등 증거를 취합한 뒤 28일 오전 두 선수를 소환해 조사에 임했다. 28일 오전 10시경 인천남동경찰서에 출석한 두 선수는 야구팬들에게 사죄하는 한편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박동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해 역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조상우는 오후 12시 20분경 점심식사를 하러 한 번 외출을 했다가 1시경 복귀한 뒤 계속 조사를 받았다. 박동원은 점심식사까지 거르고 조사에 임했다. 오후 8시 31분경 박동원이 취재진을 피해 옆문으로 나왔다. 약 11시간 조사를 받은 박동원은 "사실대로 진술 잘했다"고 대답 후 차량에 올라타 귀가했다.

이어 오후 9시 54분경 조상우가 역시 취재진을 피해 옆문으로 나왔다. 조상우는 "잘 조사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변호사의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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