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발바닥에 작은 뼈가 자랐다며 족저근막염 가능성으로 베트남전 징집에서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발바닥 병은 세계적인 가십거리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샴사 여사는 발목과 엄지발가락의 통증으로 미국의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발바닥 통증으로 전 세계를 헤메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엄마의 소개로 결국 안강병원을 찾았다. 최근에는 무릎이나 발의 문제로 안강병원을 찾는 아랍환자들이 늘고 있다. 쿠웨이트에 있는 안강병원에도 쿠웨이트뿐 아니라 아부다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발·무릎 환자가 절반 가까이 된다.
안강병원은 국내 병원 처음으로 중동에 독자적인 병원을 세워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얼마전 쿠웨이트 보건부 장·차관단 방한에서도 가장 먼저 찾은 병원이 안강병원이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면서 발과 발목의 문제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발과 발목 병에 대한 여러 사례를 살펴보자.
#걸으면 걸을수록 발목이나 발바닥이 아파서 주저앉고 싶어진다. 발뒤꿈치가 아파 걷기 힘들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문제는 허리이다. 허리는 발목이나 발로 가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다. 신경이 지나는 통로에 문제가 생기면 발목이나 발바닥, 발뒤꿈치에 통증이 온다. 이때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려면 발목이나 발을 움직여보거나 아픈 부위를 눌러본다. 딱히 깜짝 놀랄 정도로 아픈 부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경우 허리를 치료해야 한다.
#발목을 자주 삐어서 만성적으로 발목외측이 아프다. 만성 발목 염좌인가.
―만성 발목 염좌는 존재하지 않는다. 발목을 삔 후 발목인대가 다 낫더라도, 같이 손상당한 발목 외측 혹은 내측의 힘줄은 잘 낫지 않아 장기적인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목 외측의 힘줄통증은 매우 흔하다. 이때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려면 발목 복숭아뼈 아래 힘줄이 붓거나 두꺼워져 있는지 확인한다. 이럴 경우 힘줄을 치료해야 한다.
#침대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 소스라치게 놀란다. 조금 걷다 보면 씻은듯이 사라진다.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바닥이 아프니 발바닥의 문제로 알고 있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의 80퍼센트 이상은 종아리 근육이나 힘줄이 단단해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전히 쪼그려 앉기가 힘들거나 이때 종아리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그러므로 종종 잘 낫지 않는 발바닥의 통증은 종아리를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의 아치가 없어진다면 발목과 발바닥의 모든 병이 다 발생할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발바닥의 아치를 받쳐주는 힘줄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발바닥의 아치가 무너지면서 평발로 진행된다. 발바닥의 아치는 우리가 걸을 때 쿠션역할을 한다. 아치가 무너지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발목과 발바닥에 퇴행성 관절염이 오게 된다.
#발목과 발바닥의 병,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발목과 발바닥의 퇴화는 고혈압, 당뇨와 같이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진행된다. 통증은 있다가 없다가 하지만 잘못 관리하면 아주 빠르게 퇴화한다. 우선 당장 아픈 것을 피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와 같은 주사를 자주 맞는 것은 발목과 발바닥의 수명을 재촉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발목이나 발이 아픈 경우, 그 원인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 뒤에는 해당 신경이나 혈관이 다치지 않도록 고안된 특수 바늘로 인대 등과 유착된 신경을 떼어내고, 눌린 신경의 압력을 풀어 재생이 잘 되도록 유도하는 비(非)수술적 치료술인 FIMS(미세유착박리술 및 신경자극술)가 효과적이다. 특히 초기에 진단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