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우왕좌왕. 감독 선임을 둘러싼 아스날의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는 갑자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부임이 유력해진 아스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아스날 운영진이 감독 선임을 마치 '스시집(sushi shop)'에서 밥 먹는 것처럼 체계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아스날이 다음 시즌 감독으로 에메리 감독 영입을 결정한 상태이다고 전했다. 먼저 언론에서 아르센 웽거의 후임으로 거론되지 않은 예상외의 선임이다. 앞서 이반 가자디스 아스날 CEO는 젊으면서 아스날만의 축구 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스럽게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코치, 패트릭 비에이라 뉴욕 시티 감독, 티에리 앙리 등 아스널 선수 출신의 젊은 피나 율리안 니겔스만 호펜하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등 거물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언론들은 "당초 아스날은 아르테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테타가 선수 영입 자금의 지원과 영입에 관한 권한을 요구하자 그를 포기했다. 결국 아스날은 까다로운 아르테타 대신 상대적으로 요구 조건이 적었던 에메리 감독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에메리 감독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오락가락하는 아스날 구단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스날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 대체 에메리 감독은 어떻게 선임된 것인지 의아하다. 지난 주까지 거론도 되지 않던 에메리가 빠르게 감독으로 선임된다니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라이트는 "아스날 감독이 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알레그리를 영입하기에는 자금이나 연봉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일단 보드진은 웽거의 후임으로 그들이 누구를 원하는지 정확히 밝히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후보에도 없던 에메리가 아스날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스날 운영진의 움직임은 마치 스시집에 처음 온 손님 같다. 스시집에서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우왕좌왕하며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보려고 한다. 아스날 운영진의 감독 선임은 딱 스시집에서 음식을 고르는 손님처럼 체계적이지 않고 무계획적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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