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시갑·6선)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정세균 의장의 2년 임기는 오는 29일 끝난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자를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 수 116표 중 문희상 의원이 67표, 박병선 의원이 47표를 얻었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관례에 따라 문 의원은 추후 본회의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선출된 뒤 “국회의 두 축인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한다. 건강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서 견제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죽기살기로 싸우기만 하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1945년생인 문 의원은 경기도 의정부시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 14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6~20대 경기 의정부시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 역정을 함께 해 동교동계로 분류된다. 당이 비상상황일 때마다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으로 함께 근무했고, 지금도 정치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일본 특사로 지명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