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태정(53) 대전시장 후보가 군(軍) 복무를 면제받기 위해 자해(自害)를 했다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허 후보는 엄지발가락이 없다는 이유로 군 복무를 하지 못했다. 허 후보 측은 의혹을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도 엄지발가락을 잃은 이유에 대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허 후보는 1989년 9월 징병검사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없다는 이유(족지결손)로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논평에서 "허 후보가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고자 신체 일부를 고의로 훼손했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지난 12일 허 후보를 겨냥해 "자기 몸의 비밀조차도 설명 못 하는 발가락 후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허 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이 아닌 것에 기초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심각하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발가락이 절단된 계기에 대해선 "(병역 기피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다. (루머를 퍼뜨린) 당사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만 했다. 허 후보는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고발하고 이 사실을 취재진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

한편 여야 공천 작업도 막바지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권석창 한국당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충북 제천·단양에 이후삼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관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조폭 출신 업자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일각에서 재심을 요구한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을 확정 지었다.

한국당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강연재 당대표 법률특보를 공천했다.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지낸 강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국민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인천시장 후보로 문병호 전 의원이 확정되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 1호' 인사였던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