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서울 강남보다 더 주목받는 곳은 대구 수성구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重課) 시행으로 4월 들어 전국 아파트 값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유독 수성구 아파트 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범어 두산위브더제니스'〈사진〉는 대구 수성구에서 소위 '대장주'로 꼽히는 고급 주상복합 단지이다. 9개 동(棟)에 최소 50평(공급면적 166㎡)이 넘는 중대형 1494가구로 구성됐다. 두산건설이 2005년 착공,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말 입주했다.
원래 5층 이하 저층 주거지였는데, 재개발 사업을 통해 최저 48층~최고 54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했다. 맨 꼭대기 층 펜트하우스엔 별도의 정원이 있다. 완공 당시 해발 178m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였고, '대구의 타워팰리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인허가 및 공사 과정에서 일조권·조망권 침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 대구 최고층 타이틀은 수성구 두산동에 들어선 최고 57층(225m) '수성 SK리더스뷰'에 넘겨준 상태이다. 교통·생활편의시설·학군·보안 등이 좋아 대구에서 최고급 주거타운으로 꼽힌다. 범어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연결된다. 단지 바로 옆에 법원·검찰청, 수성구청, 수성경찰서 등이 있다. 지하주차장이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단지가 총 1494가구 규모인데 주차 공간이 4202대여서 가구당 2.8대꼴이다.
주택형이 다양한데 전용면적 137㎡와 204㎡가 가장 많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현재 전용 137㎡ 시세가 13억5000만원 정도로 1년 전(9억5000만원)보다 42%나 올랐다.
입력 2018.05.0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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