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대선배들 앞에서 센터를 고집했을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대세' 대열에 든 정해인이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3일 열린 '2018 백상 예술대상 시상식'이다. 정해인은 수지와 함께 인기상을 받으며 2018년 상반기 가장 '핫'한 남자 배우임을 입증했다. 손예진과 나란히 앉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케미를 이어갔다.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자들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된 후 논란이 일었다. 앞 줄 정가운데에 서 있는 정해인이 일부 누리꾼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사진을 보면 이날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녀 최우수상을 받은 김남주와 조승우 옆에 정해인이 서 있다. 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윤석은 김남주와 조승우 뒤에 있고 정해인과 인기상을 받은 수지는 상대적으로 왼쪽 뒷줄에 치우쳐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정해인이 센터 욕심을 부렸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에 벌써부터 스타병에 걸렸냐는 비난도 일었다. 순식간에 정해인은 대선배들 앞에서 자리 욕심을 낸 천둥벌거숭이가 됐다.
정해인으로서는 자리 욕심을 낼 일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상의 무게에 따라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것도 어불성설. 정해인은 그저 정신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센터인지도 모른 채 스태프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다.
정해인은 그동안 여러 사진을 SNS에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대부분 자신이 카메라를 들고 앞에 서서 전체를 아울러 찍는 편이다. 센터 본능보다는 잘생긴 얼굴이 돋보이는 각도를 선호(?)하는 편.
게다가 이규형이 4일 공개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단체사진을 보면 정해인의 센터 욕심은 전무하다. 이번 시상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박해수, 박호산, 김준한, 유재명 등과 찍었는데 정해인은 맨 오른쪽에서 활짝 웃고 있다.
'프로듀스 101'처럼 데뷔가 걸린 일도 아닌데 정해인이 센터에 괜한 치기를 부렸을리가. 스타가 치러야하는 홍역이라 해도 이번 논란은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해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