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가 연인 김소연(47)씨의 전 남편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김씨의 전 남편 A씨는 최근 "슈뢰더 때문에 결혼이 파탄에 이르렀고 정신적 고통이 따랐으니 위자료 1억원을 물어내라"고 주장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통역사 김씨의 관계는 지난해 9월 그와 이혼 소송 중이던 전처가 페이스북에 '파경 요인 중 하나는 김소연씨'라고 쓰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 열애설이 불거지고 두 달 지나 김씨와 합의 이혼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올 초 서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씨와 올가을 결혼하고 여생의 반은 한국에서 살겠다"며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슈뢰더와 헤어지는 게 이혼 조건이었는데 김씨가 나를 기망했다"며 "김씨가 '이혼한 지 수년 됐다'고 한 말도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독일에 있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결혼 파탄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보상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별거 중에 연애하는 게 당연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사이의 문화 격차라고 해야 하나? 이번에 결혼하면 다섯 번째인 슈뢰더의 별명은 아우디 혹은 오륜기. 주지하다시피 결혼반지 모양의 원이 네 개가 모이면 아우디 로고가 되고, 다섯 개가 모이면 올림픽의 상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