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선 미국 빅밴드 ‘타워 오브 파워’.

재즈를 봄에 들으면 봄의 음악 같고, 가을에 들으면 또 가을이 재즈철인 것 같다. 봄의 재즈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 축제가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밭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다. 올해는 5월 19~20일 이틀간 열린다.

19일 무대에 오르는 색소포니스트 마세오 파커(75)를 놓칠 수 없다. 펑크와 솔 재즈의 대가다운 그의 색소폰은 70세 넘어서도 여전하다. 숨을 쉬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박자를 쪼개 부는 리듬감이 현기증 날 정도다. 이튿날 20일에도 관악기 무대가 가장 기대된다. 쿠바 출신 트럼페터 아투로 산도발(69)이 기다린다. 디지 길레스피, 클리퍼드 브라운과 함께 공연했던 이 나팔 연주자는 쿠반 재즈의 피가 흐르는 호흡과 리듬을 갖고 있다. 웨인 쇼터와 함께 활동했던 피아니스트 다닐로 페레즈(53)가 이끄는 재즈 트리오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의 무대도 놓치기 아깝다. 페레즈 최근 앨범명을 딴 이 프로젝트팀의 베이스는 무려 존 페티투치다. 형(윈튼)에게 가려져 있으나 결코 정상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색소포니스트 브랜퍼드 마살리스도 올해 올림픽공원 무대에 선다. 재즈 뮤지션은 아니지만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무대는 걸출한 흑인 여성 보컬리스트 로린 힐의 무대다. 문의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