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비틀거리고 있다. 히트곡 '호랑나비'(1989) 부를 때 나비를 흉내 내던 그 춤이 아니다. 성폭행 의혹에 이어 폭행 사건에도 휘말려 상처투성이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김흥국이 자택에서 아내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김흥국 소속사는 "부부 싸움 끝에 화가 난 아내가 경찰을 불렀으나 폭행 사실이 없어 현장에서 정리됐다"고 해명했다. 서초경찰서는 26일 "김흥국의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전 부회장은 이날 김흥국을 상해죄와 손괴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20일 가수협회 전국지부장회의 자리에서 그에게 옷이 찢어질 정도로 폭행당했다는 주장이다. 김흥국 측은 "서로 몸을 밀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고소와 맞고소가 이어지며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 다른 폭행 시비가 잇따라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흥국의 유행어 중에 "들이대!"가 있다. 들이대는 그를 보며 한때 즐거웠다. 이제는 더 이상 즐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