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를 학대하고 죽이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고교생들을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8일 동물구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전날 밤 햄스터를 학대한 뒤 돌로 내리쳐 죽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23초 분량의 영상에서 가해 학생들은 “야야야, 빨리 빨리 빨리” “너가 찍으면 돼” (한차례 가격 후) “아 그거는 안되지 제대로 안 하냐. 제대로 팍 찍으라고” “어 죽었다. 죽었다. 빨리 빨리 팍 찍어” (제대로 가격되자) “하하하하하.” “XX 이제 벌 받겠다” 등의 말을 한다.

남학생 A군이 기르던 햄스터를 선물 받은 여학생 B양은 단체 페이스북 메신저 방에서 “오늘 햄스터 죽이는 거 도와줄 거야?”라고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대해 한 친구는 “당연하지”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이 동영상은 이달 초 지방의 고교생들이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학대자가 어린 학생일지라도, 그 대상이 작은 햄스터 한 마리일지라도,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며 “가해 학생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