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가 다음 달 미국 8000여개 매장 문을 닫고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에 나선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이후 인종차별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미국 전역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17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5월 29일 오후 미국의 8000개가 넘는 회사 직영 매장의 문을 닫고 17만5000명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경찰관 6명이 들이닥쳐 흑인 남성 2명의 팔에 수갑을 채워 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다는 이유로 스타벅스 직원이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스타벅스 매장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십명이 몰리면서 나흘간 폐점됐다가, 17일 다시 문을 열었다. 시위대는 여전히 매장 앞에서 “스타벅스는 반(反)흑인 커피”라고 외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경찰이 2018년 4월 12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남성 2명의 팔에 수갑을 채우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북서부 도시 시애틀에서 필라델피아로 날아와 흑인 고객 2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존슨 CEO는 이어 필라델피아 시장과 경찰관,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인종차별은 스타벅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위해 매장의 문을 닫는 것은 우리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과 협력사들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