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저와 관련해서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에 나선 당원 한 명과 수백 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는 "(문제가 된 당원이)지난 대선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감 품고 불법적 매크로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채 보도하는 것은 명백히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수백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민주당의 권리당원인 김모(48)씨, 양모(35)씨, 우모(32)씨를 네이버에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네이버에 올라온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관한 기사에 달린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들이 확보한 아이디 600여 개를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명령을 반복 수행)에 넣어, 해당 댓글을 추천한다는 뜻인 '공감'을 자동으로 클릭했다. 댓글은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당원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의 추천 수를 높인 것이다.

김씨 등은 경찰에 "보수들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이왕이면 보수가 댓글 추천을 조작한 것처럼 꾸미고 싶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