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희 기자]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가 '나의 아저씨' 관련 언급에 사과했다.
유병재는 11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관련된 언급을 공식 사과했다.
그는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있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다.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어쩌면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 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병재는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병재는 지난 10일 공식 팬카페에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 아니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 이런 대본,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라고 극찬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팬들은 남녀주인공의 나이차와 과도한 폭력성을 지적했고, 유병재는 답글로 이를 반박하며 설전을 벌여 주목받았다.
이하 유병재 공식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습니다.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