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 공동 설립한 日 애니메이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7) 감독과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 '스튜디오 지브리'를 공동 설립한 애니메이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勳·83·사진) 감독이 지난 5일 도쿄에서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반딧불이의 묘'(1988)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심장 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불문과 재학 중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1959년 도에이(東映) 동화에 입사, 19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을 연출했다. 1971년 후배인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퇴사해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머리 앤' 등을 만들었다.
미야자키 감독 작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프로듀서를 맡았고, 이듬해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다. '천공의 성 라퓨타'(1986) 프로듀서도 맡았다. 대표 연출작 '반딧불이의 묘'는 전쟁을 생생히 묘사해 모스크바 국제아동청소년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지만, 일본 제국을 피해국으로 둔갑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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