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현, 최용민, 이영택 등 연극영상학과 소속 교수들이 잇따라 성폭력을 일으킨 명지전문대는 1974년 개교(開校)했다. 이 학교는 높은 취업률과 서울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아 동양미래대, 인하공업전문대학과 함께 ‘3대 전문대’로 꼽힌다. 명지전문대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은 4년제 명지대학교와 명지고등학교, 명지중학교,명지초등학교, 명지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명지전문대학은 국토통일원 장관을 지낸 유상근씨가 설립한 사학재단인 명지학원이 모태다. 개교 당시 3개 학과(행정실무과·경영관리과·응용미술과)로 출발했다. 1976년 명지실업전문학교로 개편하면서 학과가 늘었다.

명지전문대학 전경. 이 대학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진 전원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학교 이름인 명지전문대학으로 불리게 된 것은 1995년부터다. 연극영상학과는 1998년에 창과(創科)됐다. 같은 해 3월 1일 임용된 박중현 교수는 연영과 ‘창립멤버’이다.

배우 지진희, 김남길, 봉태규가 졸업생이다. 가수로는 김현정, 박혜경, 정동화, 남규리 등도 이 학교를 나왔다. 배우 장미희, 최용민이 연극영상학과 교수다. 최용민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자 최근 사표를 냈다. 장미희씨는 지난 2일 안식학기를 신청하고, 현재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영상학과가 주로 사용하는 명지전문대 본관 8층 복도의 모습.

명지전문대는 2010년 효자그룹이 매수하려고 했지만, 대금 완납 전에 효자그룹이 부도가 나 매각이 취소됐다.
현재 학교 측은 사실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와 징계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신입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이런 학교였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아이를 보내지(입학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