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수선센터, 설 연휴·주말도 반납하고 수선지원
일반 관람객들에게 수선해주기도… 패럴림픽까지 유니폼 책임진다

평창동계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단복과 대회운영인력 유니폼을 지원한 노스페이스가 올림픽 기간 ‘팀코리아 수선센터’를 운영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17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한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등 다양한 이슈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포츠 영웅의 화려한 성공담이 감동을 선사하는가 하면,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의 소임을 다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이바지한 소리 없는 영웅(Unsung hero)들의 이야기도 화제를 모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 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Team Korea)의 공식 단복과 4만5천여 명이 입는 대회운영인력 유니폼을 지원했다. 그리고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플라자 근처에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수선센터’를 운영해 팀코리아의 공식 단복은 물론, 대회운영인력들의 유니폼을 수선 서비스를 했다.

영원아웃도어 기술지원팀 김영수 차장, 서정국 팀장, 박순덕 과장(왼쪽부터)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수선센터에는 4명의 전담 인력이 상주한다. 이들은 설 연휴는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고 밀려오는 수선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팀코리아 공식 단복과 대회운영인력 유니폼의 수선만 지원하지만, 가끔은 관광객들이 수선을 요청하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미국인 관광객이 본국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재킷의 수선을 의뢰하러 왔다고.

수선센터의 주장 역할을 담당하는 서정국 영원아웃도어 기술지원팀장은 "선수와 운영인력을 위한 수선 서비스 센터지만, 고객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마침 관광객이 입고 온 재킷이 영원무역에서 생산한 제품이어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와펜(Wappen·펠트에 자수를 놓아 만든 장식)을 덧대어 수선해주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복도 함께 소개했다"며 뿌듯해했다.

안내 센터 뒤편에는 김영수 차장과 박순덕 과장이 열심히 옷을 수선하고 있다. 서정국 팀장을 포함한 3명의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생산 경력은 총 91년, 밀려드는 수선 요청에도 얼굴엔 여유가 넘치는 이유다.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수선센터’ 내부 전경

김 차장은 “그 어떤 작업보다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태극기 와펜을 유니폼에 부축하는 순간에는 더욱더 완벽 하고자 바늘 한 땀 한 땀에 정성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원단 준비부터 시작했던 일들이 유니폼으로 완성되고, 성화봉송 현장과 올림픽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나오니 감회가 남달랐다”며 “내 손으로 만든 옷인 만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수선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3월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에도 운영된다.

서 팀장은 “한국인의 꼼꼼한 손기술과 친절함에 감탄한 외국 스태프들에게 감사 메일을 받았을 때는 내가 곧 국가대표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며, “패럴림픽이 끝나는 날까지 팀코리아 선수들과 대회운영인력들의 숨은 조력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