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가 7년 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여신도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일이 뒤늦게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한 신부는 2011년 11월 남수단에 파견돼 있던 중 봉사활동을 위해 현지에 체류하던 여성 신자 김모씨를 식당에 가두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성폭행을 피하려다 눈과 손목에 멍이 들었고, 사건 후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고 한다. 김씨는 23일 한 방송에 나와 이 같은 일을 고발했다.

한 신부는 2012년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해 수원교구 내 성당 주임신부를 맡아왔다. 수원교구는 사건이 알려지자 진상조사에 나서 한 신부로부터 "사실을 인정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3일 성직 정직 처분을 내렸다. 2003년 사제 서품을 받은 한 신부는 이 사건이 밝혀진 후 그동안 활동해오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