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이 여자 1000m,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에 도전해 ‘수퍼 골든 데이’로 불렸다. 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당초 금메달이 기대됐던 여자 1000m와 남자 5000m계주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충돌하거나 넘어지는 등 실수가 이어지며 ‘노골드’에 그쳤다. 남자 500m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 두 개를 목에 건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한국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인 최민정(20)와 심석희(21)이 여자 1000m 결승에 동반 출격했지만 마지막 바퀴를 돌던 중 두 선수가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쇼트트랙 1000m에서 노메달을 기록한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막판 스퍼드를 하던 중 서로 충돌해 넘어졌다.
이 때문에 심석희는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수잔느 스쿨팅(1분29초778)이 차지했다. 캐나다의 킴 부탱은 1분29초956으로 은메달을,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1분30초656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서이라-김도겸-곽윤기-임효준이 나선 한국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팀은 임효준이 23바퀴를 남기고 갑자기 넘어지면서 다른 팀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곧바로 터치가 이뤄져야 추격할 수 있었지만 터치를 기다리던 서이라는 이미 앞서 달리고 있었다. 결국 뒤늦게 터치가 이뤄졌지만 이미 다른 팀과는 한 바퀴가까이 간격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한국은 결국 1~3위 팀과 한바퀴 이상 차이가 나면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과 캐나다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펼쳐진 남자 500m에선 황대헌(19)과 임효준(22)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39초 584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우다징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