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백산빌딩 5층의 '두드림 교복센터'. 중-고 졸업생들의 교복을 기부받아 새 것처럼 손질한 뒤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두드림(Do Dream) 교복센터'를 아시나요?"
'두드림(Do Dream) 교복센터(051-554-0832)'는 중·고 졸업생들의 교복을 기부받아 새 제품처럼 손질한 뒤 저렴한 값에 공급하는 곳이다. 부산시내 각 중·고교의 교복을 시중 가격의 10~15%쯤 가격에 살 수 있다. 동복은 재킷·셔츠·조끼·하의 등 1세트에 3만원, 하복은 셔츠·하의 등 1세트에 1만3000원 선 등이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백산빌딩 5층에 있다.
이 센터 정경호 상임이사는 "멀쩡한 교복을 버릴 게 아니라 새 것처럼 손질해서 저렴한 값에 사 입을 수 있게 해 학부모·학생들의 '교복 스트레스'를 없애자는 게 우리 센터의 모토"라며 "우리 센터에서 파는 교복은 지난 7년간 단 1건의 클레임도 들어 오지 않았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두드림 교복센터'는 지난 2011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3만7000여벌의 교복을 저렴하게 공급했다. 지역주민센터 증명서를 발급받아 가져오는 기초수급, 차상위 가정 등에는 교복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2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고, 2013년엔 부산시교육청과 '교복 물려주기 활성화를 통한 학부모 교복비 부담 경감 및 친환경 교육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 측은 "우리 센터를 이용한 시민들이 얻은 이득은 대략 17억9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한정된 자원의 활용성을 높였다는 사회적 기여는 계산할 수 없지만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의 활약상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난해 말 경기도 이천시·SK하이닉스 등이 사업을 벤치마킹해 가 이천 지역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두드림 교복센터 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는 중이다./부산=박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