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에서 공부하고 모교 교수를 거쳐 첫 방송대 출신 총장이 된 류수노 총장.

1972년 개교한 방송대에 방송대 출신 총장이 처음 탄생했다. 방송대 동문은 66만 명에 달한다.

한국방송통신대는 19일 "류수노(62) 방송대 농학과 교수가 최근 제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2년까지 4년이다.

충남 논산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쳐 지방공무원이 됐다가 7급으로 승진해 경북도청에 근무했다. 1982년 방송대에 입학해 학사 과정을 공부했고, 충남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농촌진흥청 연구사로 일하면서 60여 편의 논문을 썼다. 1999년 방송대 농학과에 지원해 방송대 출신으로는 처음 방송대 교수가 됐다.

류 총장은 방송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쌀 품종을 집중 연구했다. 2009년 항산화·항암 효과가 있는 쌀 '슈퍼자미'를, 2016년 비만과 당뇨 억제 효과가 있는 '슈퍼홍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런 연구 업적으로 2010년 '대한민국 100대 연구성과패'를 받았고, 2011· 2013년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방송대는 2014년 총장 선거에서 1위를 한 류 총장을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교육부는 류 총장의 임용 제청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방송대는 최근까지 40개월간 총장이 공석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는 총장 공석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4일 류 총장을 직권 임용했다.

류 총장은 취임사에서 "총장 후보 출마를 결심했던 초심을 되새기며 겸허한 자세로 대학의 생존과 번영, 구성원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