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평창올림픽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다. 세계 22위 한국과 25위 북한 선수들로 이뤄진 단일팀은 지난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세계 6위 스위스에 0대8로 졌다. 슈팅 수 8-52에서 알 수 있듯 실력 차가 뚜렷했다. 상대 간판 공격수인 알리나 뮐러에게 1피리어드에만 3골을 내줬다.
슛 52개 중 44개를 막아낸 골리 신소정의 분전은 돋보였다. 북한 선수 중에선 정수현, 김은향, 황충금이 23명 출전 엔트리 중 세 자리를 채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대표단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단일팀의 올림픽 첫 경기를 관전했다.
세라 머리 단일팀 감독은 스위스전 대패에 대해 "스위스전에서 보여준 것은 우리 팀의 플레이가 아니었다. 경험 없는 선수들이 첫 경기에 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단일팀은 11일 관동하키센터 보조링크에서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 머리 감독은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줘 모두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시스템을 제대로 보여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일팀은 12일 오후 9시 10분 스웨덴과 B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