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북·중 접경에 요격 미사일 부대를 증강 배치하는 등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일 보도했다.
RFA는 중국 주재 북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 "중국군이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 룽징(龍井)에 탱크 기갑사단을 배치한 데 이어 작년 말부터 룽징 서쪽 허룽(和龍)에 요격 미사일 1개 포대를 추가로 증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 배치된 부대들은 헤이룽장성에서 옮겨왔다"며 "중국이 국경에 30만명의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RFA에 "지난 2015년 지린성 바이산시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 마루거우(馬鹿溝)에 요격 미사일 부대를 배치한 중국군이 현재 압록강·두만강 근처 북한 측 저수지와 가까운 접경지역에 요격 미사일들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방어용으로 만든 이 저수지들의 둑을 일시에 파괴하면 북·중 접경의 중국군이 통째로 수장될 수도 있다"며 "중국군의 움직임은 유사시 미사일이나 항공기 공격에 의해 저수지가 파괴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