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34·본명 김희민)가 1일 자신이 7년 전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에 현재 출연 중인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 하차 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지난 2011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논두렁 사진을 올렸다. 사진 아래에는 "기안84 뜻은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며 자신의 필명에 해설을 달았다.
7년 전 글이 논란이 된 이유는 전날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기안84의 필명 해설에 대해 ‘여성의 화성 연쇄살인이 향수처럼 느껴지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안84가 출연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하자며 게시판 인터넷주소 링크를 걸어놨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 요구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자들이 살해된 것을 무슨 시처럼 감상처럼 표현하는 게 정상이냐" “피해자 유가족에게 사과하라”"여성 비하다"라고 적었다.
반면 상당수 시청자는 “하차 요구가 마녀사냥에 가깝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일부러 흠집을 내려고 과거를 다 들추다가 겨우 찾아낸 사람들의 선동” “오히려 무능한 경찰을 꼬집는 표현일뿐”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기안84’ 키워드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기안84는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뒤 2011년 네이버에 ‘패션왕’을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복학왕’을 연재하며 방송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