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뮬러 특검의 해임을 지시한적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일 경우, 이는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케네스 스타 전 특검이 28일(현지 시각) 지적했다. 스타는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 발언했다는 근거로 탄핵 재판대에 올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을 해임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 고문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NYT는 가짜 소식만 전한다”고 말했다.

케네스 스타 전 특검은 2018년 1월 29일 “트럼프가 거짓말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수사를 위해 특검에 지명됐던 케네스 스타는 2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출연해 “미국인에게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라며 “만약 트럼프가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 발언을 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뮬러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의 거짓 발언 여부를 집중적으로 가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타 전 특검은 200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을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 증언한 근거로 탄핵 재판을 열었다. 당시 클린턴은 “르윈스키와 성적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특검 스타는 르윈스키가 백악관 동료에게 ‘클린턴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고 말한 녹음 테이프를 입수해 클린턴의 거짓을 밝혀냈다. 스타는 “국민에 대한 거짓말은 체계적 조사가 필요한 중대 사안이며 나는 이를 매우 심각하고, 절대적인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