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의 대가 세스 클라먼(Seth Klarman)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25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클라먼은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지나치게 늘려 화폐 가치를 저하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존재하나 가상화폐의 존재는 그에 대한 우려보다 더한 광풍에 가깝다”고 전했다.

’제 2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세스 클라먼

그는 가상화폐는 디지털 시대의 튤립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와 변동성으로 인해 교환·거래의 수단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저장의 가치도 획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약 1100% 치솟았고, 현재는 최고치보다 약 40% 이상 낮은 1만1000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12월 클라먼은 가상화폐 투기 열풍을 ‘정어리 거래(trading sardine)’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정어리가 갑자기 잡히지 않자 정어리 통조림을 사고파는 거래가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클라먼은 “당시 정어리 통조림 가격은 무섭게 치솟았고, 어느 날 한 거래자가 자신도 비싼 정어리를 맛볼 생각에 통조림 캔을 뜯자 내용물은 이미 엉망이 돼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거래자가 썩은 정어리 캔을 들고 판매자에 따지자 돌아오는 대답은 “이 정어리 캔들은 실제로 먹기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거래하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클라먼은 “가상화폐도 정어리와 마찬가지다”라며 “시장은 거래 자체와 높은 수익률에 흥미를 느낀 것이지 가상화폐가 지닌 본질적인 가치에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이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