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첫 애플스토어 매장인 '애플 가로수길'을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개장했다. 특히 개장 첫날 서울의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는데도 새벽부터 '애플 팬' 300여 명이 줄을 서서 개장 시간(오전 10시)을 기다렸다. 첫날과 둘째 날인 27~28일 각각 1만여 명이 '애플 가로수길'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신사동에 문을 연 국내 첫 애플스토어‘애플 가로수길’매장에서 수백명의 방문객이 애플 제품을 살펴보며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국내 애플스토어에 첫번째로 입장한 유학 준비생 최지언(19)군은 "26일 오후 3시부터 (약 19시간을 매장 밖에서) 기다렸다"며 "딱히 제품을 사려고 온 것은 아니고 기념적인 이 순간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애플스토어 매장이 2003년 생겼지만 우리나라에는 '애플 가로수길' 개장 전까지 '프리스비' 'a#' '윌리스' 등 국내 대행 업체가 운영하는 매장만 있었다.

'애플 가로수길'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애플 제품을 체험·구매할 뿐 아니라 제품 수리 같은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는 아직까지 아이폰 개통을 할 수 없다. 개통을 위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리점을 따로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