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Superman), 자이언트 킬러(Giant killer·거물 사냥꾼), 아이스맨(Iiceman), 대학 교수(The Professor)….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진출하자 외신들이 다양한 별명을 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정현은 클라크 켄트처럼 안경을 썼지만, 로드레이버 아레나에 나타난 수퍼맨처럼 플레이했다”고 했다. 클라크 켄트는 영화 수퍼맨의 주인공 이름으로 평소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생활하다 수퍼맨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을 땐 정현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늘 냉정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아이스맨’으로 표현했다.
AFP통신은 ‘자이언트 킬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통신은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노바크 조코비치를 연달아 제압한 '자이언트 킬러' 정현이 준결승에서도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학 교수라는 별명도 있다. 정현이 테니스 선수로는 드물게 두꺼운 안경을 쓰고 경기하는 모습이 교수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가 쓰는 고글 렌즈는 다른 선수들에 비교해 두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