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일본 소프트뱅크(TYO: 9984)가 독일 중고차 판매 사이트인 오토1 그룹에 4억6000만유로(5억6000만달러)를 투자한다”며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처음으로 독일 기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토1 그룹은 이날 “이번 투자의 절반가량은 새로운 주식 발행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의 중고차 플랫폼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오토1 지분 20%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오토1의 공동 창립자인 하캉 콕과 크리스찬 베터맨은 회사 지분의 30%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인해 오토1의 회사가치는 29억유로로 평가됐다. 작년 오토1은 자금 조달을 통해 3억6000만유로를 모으면서 25억유로 가량의 가치가 있는 회사로 평가된 바 있다.
악샤이 나헤타 소프트뱅크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Softbank International Advisor) 파트너는 이날 “오토1은 중고차 시장에 효율성과 투명성을 도입한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을 선보였다”며 “연간 30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투자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프트뱅크가 미래 운송 수단 형성을 고려해 오토1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캉 콕 오토1 공동 창립자는 “우리 플랫폼은 소프트뱅크가 형성하려는 미래 운송 수단과 딱 들어맞는 플랫폼”이라며 “향후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이번 거래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를린에 위치한 오토1은 지난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딜러와 개인 운전자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세계 30개 국가에 지사를 운영 중인 오토1은 약 3만5000개 이상의 파트너와 거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