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코코'(리 언크리치 감독)가 뜨거운 호평 속 심상치 않은 흥행 기운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오후 1시 20분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늘(11일) 개봉하는 '코코'는 예매점유율 30.2%, 예매관객수 8만2487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코코'에 이어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가 각각 2위, 3위로 랭크됐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작품.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꼽히는 픽사 스튜디오가 제작을,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배급을 맡은 '코코'는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1000만 돌파 기록을 가진 '겨울왕국'(14,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을 이을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앞서 '코코'는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미국, 멕시코, 중국에서는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는 디즈니 영화 사상 최고의 모니터 점수를 받았다. 지난 8일(한국시각)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개봉 2일 전부터 높은 사전 예매율로 디즈니·픽사 영화 사상 역대급 예매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코'는 시사회를 통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중 가장 뛰어난 작품' '당신을 울릴 또 하나의 명작' '다채롭고 감동적인 스토리' '매력적인 작품' '인생영화' 등의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올해 첫 번째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신과함께1'는 사후세계를 다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 돌풍을 일으켰는데 '코코' 역시 이런 죽은 자들의 이야기인 사후세계를 화려한 색감으로 빚어내 미장센을 완성했다. 죽은 자들의 세상은 죽은 가족과 친구들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표현해 남녀노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코코'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음악이다. 그동안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OST로 흥행을 이끌었는데 이번 신작 '코코'도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명곡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메인 테마곡 'Remember Me'는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만든 작곡가가 참여,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여운을 남기는 황홀한 테마곡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코코'는 '어른 동화'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2030 관객, 중·장년 관객에게 묵직한 메시지와 따뜻한 감동 코드를 선사한다는 게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어른을 먼저 울리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감상평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충무로 12월 대전 열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지금, 이렇다 할 핫한 신작이 없어 갈 곳 잃은 관객이 '코코'에 집중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즌이다.

올해 첫 번째 애니메이션 '코코'는 이렇듯 일찌감치 호평과 입소문을 얻으며 흥행 불씨를 지핀 상황이다. 이러한 '코코'의 입소문이 1029만 돌파 기록의 '겨울왕국' 신기록을 넘고 역대급 흥행 기록을 만들며 다시 한번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코코'는 안소니 곤잘레스, 벤자민 브렛,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알라나 우바치, 제이미 카밀, 아나 오펠리아 머기야, 다이아나 오텔리, 롬바르도 보야르 등이 더빙에 참여했고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리 언크리치 감독이 연출했다. 오늘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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