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사업체를 다른 나라로 이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스위스로 사업체를 옮겼다”며 “정부 단속에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비트메인 사무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연말 비트메인은 ‘비트메인 스위스(Bitmain Switzerland)’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크립토밸리(가상화폐 업체들이 모여있는 마을)’라고 불리는 스위스 주크 지역에 서류신고를 마쳤다.

지난 2013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비트메인은 컴퓨터 2만5000대를 동원해 비트코인 채굴 작업을 해왔다. 비트메인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이징 내몽고뿐 아니라 신장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내에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면서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 시장이 각국의 금융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채굴업체를 상대로 전기 공급을 단속하는 등의 규제를 가했다.

비트메인 대변인은 이날 “비트메인 스위스를 기점으로 우리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스위스연방금융시장감독청(FINMA)을 비롯한 스위스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스위스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