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미국 하드디스크 생산업체인 시게이트(NASDAQ: STX)와 금융·통신 회사 웨스턴유니온(NYSE: WU)이 미국 증시에서 급등했다.
이날 시게이트는 7.13% 오른 46달러에, 웨스턴유니온은 4.32% 오른 21.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시게이트와 웨스턴유니온이 리플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웨스턴유니온은 지난 4일(현지시각)부터 리플 투자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리플 측이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웨스턴유니온이 XRP(리플)를 채택했다”고 밝히자 웨스턴유니온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웨스턴유니온은 약 12%가량 올랐다.
시게이트의 경우 발류스트릿 리서치(Value Street Research) 측 제보가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온라인 뉴스사이트 시킹알파(Seeking Alpha)의 기고자이기도 한 발류스트릿 리서치(Value Street Research) 관계자는 “시게이트는 약 4%의 리플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게이트가 리플에 투자한 것이 확실하다면 회사는 약 78억달러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게이트의 현재 시가총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리플이 앞서 발표한 공식 성명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리플이 기금을 모금할 때 두 차례가량 참여한 바 있다”며 “다만 여전히 이 두 회사 간 상관관계가 이어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시게이트 대변인은 응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