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이 극동지역 최대의 항구,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이곳에 남은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역사강사인 큰별샘 최태성과 배우 이채영 박재민은 항일에 매진했던 조국의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동포들의 모습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신한촌’이 있다. 신한촌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한 한인들이 지난 1937년 강제이주 전까지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곳.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신한촌은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됐다.

일제를 피해 연해주로 이주한 독립운동가 대부분 이곳에 살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했던 이동휘 선생이 살았고, 항일운동단체 권업회가 있었다.

신한촌을 방문한 출연진들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들의 요람이었다는 이동휘 선생 집터는 사라지고, 커다란 슈퍼마켓이 들어서서다.

신한촌에 남겨진 유일한 독립운동 흔적은 기념비다. 신한촌 기념비는 러시아에서 이뤄진 항일 독립운동과 카레이스키를 기리려 1999년에 세워졌다.

기념비가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신한촌을 관리한 이 베체슬라브씨가 출연진을 맞았다. 그는 별도의 후원금이나 운영비 지원 없이 18년간 이곳을 지켜왔다.

그의 설명을 들은 출연진의 입에서 동시에 튀어나온 한 마디. “정말 감사합니다.” 멀리서 찾아온 동포들에게 고마움의 말을 들은 이 베체슬라브 씨는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서러움의 울음을 떠뜨리고 말았다. 역사강사 최태성은 물론, 배우 이채영과 박재민 역시 촬영을 중단하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어진 촬영에서 이 베체슬라브 씨는 그 동안 큰 외로움을 참으며 신한촌 기념비를 지키켰던 이유를 밝혔다. 이 모든 이야기는 TV조선 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신년특집으로 방송되는 이번 편은 7일 밤 7시 50분부터 70분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