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대마초 관련주까지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 정부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며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마초 관련주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대마초 행사를 즐기고있는 캐나다 시민들.

평소 대마초를 근절해야한다는 지론을 펼쳐온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지침을 폐지했다. 대마초 판매, 소지 및 재배를 합법화하는 주(州) 정부의 결정에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한 오바마 전 행정부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세션스 장관은 이날 미 연방 검사들에게 “연방법은 대마초 판매 및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2013년 당시 제임스 콜 법무부 차관에 의해 입안된 지침(콜 메모)을 따르지 마라”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의 이번 발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지 불과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일부 외신은 “세션스 장관이 대마초 합법화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는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대마초 단속을 놓고 주 정부와 연방기관 간의 충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대마초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캐나다의 대표적인 대마초 관련주인 호라이즌마리화나(TSE: HMMJ)는 8.66% 떨어진 21.31캐나다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운영 기관이자 대마초 관련주 소유기관인 TMX 그룹(TSE: X)은 조만간 대마초와 관련한 주식을 모조리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급락세가 당연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마초 보고서인 BCMI의 편집장인 크리스 다마스는 “캐나다 대마초 회사의 대다수가 미국의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해 큰 손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의 대마초 관련 투자자들은 여태까지 대마초 관련주에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에 격하게 반응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