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00만원 선에서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리플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전날에 비해 30%넘게 오르며 4000원대를 넘보고 있다.
4일 오전 7시50분 현재 비트코인(빗썸 기준)은 전날보다 1.13% 오른 203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과 코빗에서는 각각 2035만원, 2053만8500원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기준으로 보면 코인마켓캡에서 1만5154.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매체 쿼즈에 따르면 리플은 지난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코인으로 꼽힌다. 리플은 지난 한해동안 3만6000%올랐다. 로이터는 리플의 상승세에 대해 “비트코인은 왕이지만, 리플은 다크호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CNBC는 리플의 상승세의 원인으로 SBI홀딩스와 일본 신용카드 회사들의 컨소시엄 발족을 꼽았다. 가디언즈는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안정성과 속보, 보안이 우수해 기존 금융기관의 취급에도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3위인 이더리움은 130만원을 넘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11.43% 상승한 129만5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카르다노와 스텔라도 주목하고 있다. 카르다노와 스텔라는 이날 시가총액 5,6위에 올라섰다. 이에 라이트코인은 시가총액 7위로 내려앉았다. 코인마켓캡에서 카르다노와 스텔라는 전날대비 각각 33.56%, 52.91% 상승했다.
카르다노는 홍콩 블록체인기술업체인 인풋아웃풋이 개발한 가상화폐로 발전된 블록체인 덕에 제3세대 가상화폐라고 불린다. 2017년 10월 시작됐다.
스텔라는 빠른 결제 속도와 저렴한 거래비용이 특징이다. 슈어리밋이라는 국제 송금업체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 상황이다. 조하리 압둘 가니 말레이시아 제2재무장관은 “금융혁신은 경제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금융중개를 보다 원활하게 한다”며 “특히 비트코인 등 최근의 혁신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은 전날 “비트코인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면 중앙은행이 개입해야 할 것”이라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돈세탁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톡먼 전 백악관 예산국장은 “가상화폐 열풍이 재앙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톡먼 전 국장은 가상화폐와 증시에 낀 투기 거품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FED)과 중앙은행이 내세워온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가 아닌 돈의 문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열됐다”고 덧붙였다.